尹 "R&D 예산 30조, 세계 최고 연구에 투입" 적극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계 각지의 한인 과학자를 국내로 초청하는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서 "정부 R&D(연구·개발)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되어야 한다"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부의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며 특히 재외 과학기술인들에게 선진 과학기술 전파와 우수 인재 양성에 힘써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연구 과정 및 결과를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내 대학, 연구기관에도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해선 "지난 4월 국회 제출 이후 야당의 비협조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법안이 통과돼 연내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4월 6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월 이후 열리지 않으며 상임위 상정도 되지 않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회식 이후 윤 대통령은 재외 한인 2·3세와 국내 청년 100명이 참여한 과학기술 관련 부스들도 둘러보며 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미 뉴욕대 방문 당시,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과학기술인들과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장을 열겠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미국 차기 물리학회장에 선출된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바텔(Battelle)로부터 올해의 발명가상을 수상한 남창용 브룩헤이븐(BNL) 연구원 등 재미 한인 과학자 10여명을 만났다.
행사에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17명의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국내외 과학기술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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