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관 역할 이영훈 목사, 케냐의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이끌어내

김재중 2023. 7. 5. 1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리더인 케냐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케냐를 방문 중인 이 목사는 4일(현지시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아프리카의 리더인 케냐가 2030 부산 엑스포를 지지해 대한민국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케냐와 루토 대통령을 위한 축복기도로 접견을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복음주의 출신 루토 케냐 대통령, 친중국에서 친한국으로 정책 선회…영부인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 초청
이영훈 목사가 4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궁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냐 대통령실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리더인 케냐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케냐를 방문 중인 이 목사는 4일(현지시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아프리카의 리더인 케냐가 2030 부산 엑스포를 지지해 대한민국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내 마음은 이미 대한민국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관계 국가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잘 알리겠다”고 화답했다. 케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 브룬디,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이 가입한 동아프리카공동체(EAC)의 중심국가로 2024년 단일화폐 출범 등 역내 경제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케냐의 수출과 수입은 EAC 전체 교역액의 38%와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가 4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궁 정원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케냐 대통령실 제공

이 목사는 루토 대통령에게 한국의 도자기를 선물했으며 루토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1993년 조용기 목사가 인도한 케냐 대성회에 당시 모이 대통령이 내각을 이끌고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30년만에 5일부터 8일까지 나이로비 자카란다 광장에서 개최되는 케냐 대성회에 루토 대통령을 초청했다.

서민 출신인 루토 대통령은 우후루 케냐타 전 대통령이 친중국 정책을 편 것에 대해 중국의 부조리함을 이유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한국과의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된 뒤 3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가 4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궁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접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는 고영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두번째는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케냐 최초의 복음주의 출신 대통령인 루토 대통령은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성경을 인용하거나 기도하고 나이로비의 카렌 교외 거주지에 예배당을 짓기도 했다. 레이첼 루토 영부인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루토 대통령은 기도모임을 자주 여는 아내의 영적 개입이 여러 차례 자신의 정치적 성공에 기여했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가 4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궁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접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용 케냐 선교사, 고영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이영훈 목사, 루토 대통령, 레이첼 영부인. 필립 키토토 목사, 사무엘 무나이 목사. 케냐 대통령실 제공

이 목사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레이첼 루토 영부인에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레이첼 영부인이 흔쾌히 수락해 조만간 방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레이첼 영부인은 ‘마마 두잉 굿(Mama Doing Good)’ 등 자선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첼 영부인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물질적인 지원보다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도록 돕고 싶다. 한국과 협력하면 좋겠다. 파트너십을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접견에 배석한 이한용 케냐 선교사가 전했다.

이 목사는 이날 ‘아프리카 벚꽃’으로 불리는 자카란다(Jakaranda)의 색깔인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대통령궁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케냐와 루토 대통령을 위한 축복기도로 접견을 마쳤다.

나이로비(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