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도루+환상 끝내기 수비' 김하성, '5실점' 오타니 한·일 맞대결에서 웃었다

윤승재 2023. 7.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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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227="">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득점한 김하성. AFP=연합뉴스</yonhap>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 웃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57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의 한일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 투수이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를 상대했다. 

결과만 봤을 땐 김하성의 판정승이었다. 이날 김하성은 오타니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땅볼과 병살타가 있었고, 안타 후에도 도루 실패로 득점에 관여하지 못했다.

오타니도 김하성 포함 샌디에이고 타선에 7피안타로 고전했고,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yonhap photo-1163="">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오타니.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yonhap>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3구 컷 패스트볼(커터)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앞으로 흘러가면서 아웃됐다. 3회 말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번엔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를 쳤다가 유격수 앞으로 공이 굴러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신고했다. 5회 말 무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오타니의 2구째 존 한 가운데에 들어오는 시속 95.3마일(약 153km)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무사 1, 3루. 하지만 김하성은 다음타자 후안 소토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려다 실패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와의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오타니가 5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김하성과 승부를 더 이상 펼칠 수 없었다. 오타니는 4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1, 2루 위기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5회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았으나, 6회 잰더 보가츠와 크로넨워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3실점 뒤 물집으로 교체됐다. 오타니가 백투백 홈런을 맞은 건 커리어에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2루로 파고드는 오타니를 아웃 처리하고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시즌 14번째 도루를 성공하며 2루에 안착했다. 이후 마차도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7-1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 후안 소토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9회 초 테일러 워드의 안타와 대타 조 아델의 3루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만루에선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2사 만루에서 나온 테일러 워드의 애매한 타구를 환상적인 호수비로 1루에 연결하면서 이닝을 종료, 샌디에이고의 8-5 승리를 지켜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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