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혼란만 키운 새마을금고의 주먹구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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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에 맡겨둔 돈 괜찮을까요?"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글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위기설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계속됐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 측의 주먹구구 대응이 혼란만 가중시켰다.
새마을금고의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국회의 여러 의원실은 연체율을 비롯해 각종 통계 자료를 중앙회와 행안부 등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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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에 맡겨둔 돈 괜찮을까요?"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글 중 하나다.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위기설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계속됐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 측의 주먹구구 대응이 혼란만 가중시켰다. 행정안전부는 한참이 지난 4일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 특별 대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를 바라보는 여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새마을금고의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국회의 여러 의원실은 연체율을 비롯해 각종 통계 자료를 중앙회와 행안부 등에 요청했다. 하지만 중앙회 측은 어느 의원실에는 '통계가 없다'고 하거나 또 다른 의원실에는 '봐달라'는 읍소 전략을 펼치면서 연체율 등 자료 공개를 계속 미뤘다.
중앙회의 언론 대응도 비슷했다. 수신 증가세가 계속될 때는 매달 결산 이후 언론에 제공하던 수치를 한국은행 통계시스템 공시 때까지 공개를 계속 미뤘다. 이 공시는 2개월 후에야 나온다. 이 같은 오락가락 대응에 '수치가 얼마나 안 좋길래 공개를 못 하나', '대체 얼마나 돈이 빠졌길래 미루나'라는 불안감과 의문만 증폭됐다.
그간 수십억원의 횡령 사건, 이사장 갑질 사태,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의혹 등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지만, 행안부는 관리·감독에 문제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며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과 여론 때문에 뱅크런 사태를 우려하는 행안부와 중앙회의 입장에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통계와 상황 점검 결과, 대응 방안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불신을 줄이고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길이다.
행안부는 연체율 10% 이상인 30개 금고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70개 금고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공조해서 건전성 관리 철저히 하겠다. 국민 여러분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점검의 결과 나타날 각 금고의 건전성 상황과 대책은 투명하게 공개되길 기대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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