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격전지…"페블비치골프링크스의 모든 것"

노우래 2023. 7. 5.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

올해로 78회를 맞은 이 대회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505야드)에서 열린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는 앞서 13차례 개최됐는데, US여자오픈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는 모든 골퍼의 버킷리스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신의 놀이터’ 애칭
시사이드코스, 시그니처홀 107야드 7번 홀
최대 승부처 ‘죽음의 절벽코스’ 8~10번 홀

‘페블비치골프링크스’.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의 격전지다. 올해로 78회를 맞은 이 대회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505야드)에서 열린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는 앞서 13차례 개최됐는데, US여자오픈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35년, 2040년 그리고 2048년 US여자오픈도 이곳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즌 우승자 11명 등 총 156명이 등판해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넘버 1’ 고진영과 ‘국내 넘버 1’ 박민지, 전인지, 이정은6, 김아림, 신지애 등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연습 라운드 직후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게 돼 너무 기대된다. 쳐보고 싶었던 곳"이라면서 "그린 경사를 읽기가 조금 까다롭다. 러프도 굉장히 질기다"고 했다.

제78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 7번 홀 그린 주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페블비치(미국)=AP·연합뉴스]

페블비치골프링크스는 모든 골퍼의 버킷리스트다. 꼭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 역시 "죽기 전에 라운드할 수 있다면 반드시 페블비치에 가겠다"고 지목했다. "신(神)의 놀이터"라는 애칭까지 붙은 곳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년마다 선정하는 미국 100대 골프장의 단골 손님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몬테레이반도의 절경이 압권인 세계적인 명코스다.

모스 부호 발명가 S. 모스의 손자인 새뮤얼 모스가 마차를 타고 몬테레이반도를 지나가다가 절경에 반해 윌리엄 크로크라는 재력가와 합세해 1919년 2월 코스를 완성했다. 당시 아마추어챔피언 잭 내빌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고,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려 대부분의 홀에서 태평양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명실상부한 ‘시사이드코스’다.

9번 홀(파4)을 지나도 클럽하우스를 만나지 않는 ‘원웨이’ 방식이다. 18홀을 모두 여행해야 돌아올 수 있다. 불과 107야드짜리 파3홀(7번 홀)에서 무려 542야드 거리의 파5홀(14번 홀) 등 코스 구성부터 다채롭다. 14개의 골프채를 모두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태평양의 강풍이 변수로 작용한다. 같은 홀이 다음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시그니처 홀’은 7번 홀이다. 그린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 같은 분위기다. 투어 선수들도 ‘온 그린’이 쉽지 않다.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을 바꾸는 바람을 가늠하기 어렵다. 최대 승부처는 ‘죽음의 절벽코스’ 8~10번 홀이다.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티 샷으로 좌우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의 ‘개미허리’ 페어웨이를 확보한 뒤 다시 깊은 러프와 벙커로 겹겹이 무장한 그린을 도모하는 가시밭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아예 절벽이다. 바람을 파악하지 못하면 공은 태평양으로 사라진다. 마지막 18번 홀(파5ㆍ515야드)은 ’2온‘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