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中부동산 다시 침체…정크본드 디폴트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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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기등급채권(정크본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 초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 다시 침체 국면을 나타내면서 관련 기업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의 연체율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달러 표시 정크본드 디폴트율 전망치도 종전 19%에서 28%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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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
6월 신규 주택 판매 28.1% 감소
정부 부양책에도 구매 심리 위축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기등급채권(정크본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 초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 다시 침체 국면을 나타내면서 관련 기업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의 연체율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달러 표시 정크본드 디폴트율 전망치도 종전 19%에서 28%로 높였다. 지난해 집계된 디폴트율은 17.8%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케네스 호와 차키 팅은 투자 노트를 통해 "올해 초부터 달러 표시 정크본드를 발행한 회사들이 채권을 상환하지 않거나 신규 채권 교환 또는 채권 만기 연장을 통해 상환을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6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267억위안(약 95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주택 판매 건수는 감소세다. 신규 주택 판매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반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31.6%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해 감소 국면으로 전환했다. 이후 5월은 6.7%, 6월에는 -28.1%로 떨어지며 판매율이 대폭 줄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나섰지만 위축된 구매 심리를 되돌리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 대상 대출 규제 완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16가지나 발표했다. 부동산 분야는 중국 경제의 4분의 1 정도 차지하는데, 헝다 그룹 등 관련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당국이 시장에 더욱 강력한 규제 완화 시그널을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케네스 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현재 더 강력한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아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미 있는 정책이 추가로 발표되지 않는다면 (정크본드의) 디폴트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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