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연말 3% 안팎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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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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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 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3.7%, 5월 3.3%에서 6월 2.7%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6월 3.5%로 둔화폭이 확대됐다.
물가상승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4%가 하락했다. 지난 4월에 18%가 내렸던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에 하락 폭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1년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영향이다. 경유는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 각각 내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p에 달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전월보다 0.9%, 0.3% 하락하는 등 가격 안정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비로는 0.1%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하며 전월(2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도시가스는 29.0% 올랐고, 지난달 16일부터 가격이 인상된 전기료는 28.8% 올랐다.
이달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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