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 논란, 아팠던 시간…배우 그만 둘 생각까지"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지훈이 2021년 불거졌던 일명 '갑질 논란'을 거듭 해명하며 그간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5일 개봉한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 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 영화로 2012년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 온 이지훈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빈틈없는 사이'로 돌아오기까지, 이지훈은 지난 2021년 드라마 '스폰서' 촬영장에서 자신의 지인이 스태프에게 갑질을 하고,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 절반을 교체하게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앞서 열렸던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 당시 이지훈은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후에 공개적인 자리가 처음"이라고 인사하며 "오랜만에 작품을 하고, 이런 자리에도 서게 돼 정말 진심으로 좋다. 활동하며 몰랐던 것들, 놓쳤던 것들을 돌아보며 생각할 시간이 됐다. 처음엔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 일로 얻어가며 배우는 게 있겠구나' 느꼈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지훈은 "그 일이 제게는 이쪽(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음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아팠던 시간이었어요"라며 "제가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말들이 부풀려지고 와전되다 보니 속상했고, 제작사와 작가님의 문제였지만 그것에 대해 일일이 얘기를 하면 할수록 떠오르는 것은 제 이름 뿐이었죠"라고 토로했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갑질이라는 것을 해 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라고 조심스레 목소리를 높인 이지훈은 "배운 것은 정말 딱 하나였습니다. 좋은 사람들, 좋은 환경을 찾아가는 것도 나의 복이니 제 눈을 좀 더 높여서 키워야겠다는 것이요. '귀가 얇아지지 말자' 다짐하게 됐어요"라고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오해를 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조금은 경솔하게 보여질 수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이지훈은 "잘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죠. 아무리 제 생일이었다 하더라도, 현장에 제 친구들과 팬 분들이 오게 했으면 안 됐어요. 그 곳이 야외 촬영장이었다고 해도 일터이고 직장인 것이니까요. 팬 분들은 정말 좋은 마음에서 제 생일을 맞아 200인 분의 스태프 식사를 챙겨주시려고 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게 오해를 낳았고 와전됐죠"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어떤 곳에서는 제 친구가 조폭이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정말 속상했어요. 자녀 두 명을 둔 가정의 가장이고 한 회사의 대표거든요. 물론 친구의 인상이 좀 험상궂게 생기긴 했어요"라고 미소를 지으며 "마음 따뜻한 친구고, 현장에 와서 저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려다가 일이 그렇게 된 것이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놓친 부분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반성했다.
또 "좋은 환경을 찾아가는 것도 내가 배워야 될 부분이고 내 능력인 것이라는 것을 배웠죠. 저를 알고 믿어주시는 분들은 시간이 지나가면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했어요.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제가 여동생과 '나 혼자 산다'와 '호적메이트'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논란 후에) 여동생과 저의 모습이 가식이고 가짜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많이 속상했어요"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 일을 그만 하려고 부모님께 말씀도 드렸죠"라고 덧붙인 이지훈은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시간이 지나고, '빈틈없는 사이'를 만나게 됐죠.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께서 예능에서의 모습이 진실된 모습이 아니라면 티가 났을 것이라고, 이렇게 대화를 해보니까 진짜인 것을 믿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게 '빈틈없는 사이'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렇기에 더 애정이 큰 작품이고,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도 제게는 은인 같은 분들이시죠. 그래서 더 책임감도 크고, 감회도 남달라요"라고 작품에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를 고백했다.
사진 = ㈜갤리온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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