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예비 브이로거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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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브이로그(v-log)나 해볼까?" 툭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평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촬영해야 하는 데다, 느낌 있는 영상 편집까지 신경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브이로그 맞춤형 카메라를 갖고 있다면 어떨까.
2주간 소니 브이로그 카메라 ZV-1M2를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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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브이로그(v-log)나 해볼까?” 툭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평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촬영해야 하는 데다, 느낌 있는 영상 편집까지 신경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브이로거가 된 모습을 잠깐 상상해보다 이내 포기하는 게 다반사다.
그런데 브이로그 맞춤형 카메라를 갖고 있다면 어떨까. 2주간 소니 브이로그 카메라 ZV-1M2를 사용해봤다. 후기를 한 줄로 요약하면 ‘브이로그 꿈나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제품’이다.
ZV-1M2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이다. 292g의 가벼운 무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너비 105.5㎜·높이 60㎜·깊이 46.7㎜)로 휴대하기 편했다. 충전 단자는 USB C타입으로 휴대전화와 번갈아가며 충전할 수 있었다. 배터리 수명은 영상을 45분 가량 촬영할 수 있고, 사진을 약 290장 찍을 수 있는 정도다.
이전 모델(ZV-1)보다 화각이 18-50㎜로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셀프 촬영할 때 얼굴이 커보이지 않고, 배경은 넉넉히 담겼다. 특히 내장 ‘ND 필터’(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줄여주는 기능)는 빛이 강할 때도 노출 수준을 조절해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조리개값은 F1.8-4이고 초광각 줌 렌즈를 지원한다. 조리개값은 ZV-1보다 다소 어두워졌다. 유효 화소 수는 2010만이다. 휴대전화 카메라 중 2억 화소인 모델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브이로그용으로 인물·사물·풍경을 촬영하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을 줬다.
마음에 든 기능은 ‘소프트 스킨’이다. 굳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실제 얼굴 피부는 카메라 속에서 자동 보정돼 매끄러워 보였다. 모든 주름을 없앨 정도로 과한 수준은 아니었다. 들고 있는 제품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제품 리뷰 모드’는 뷰티 유튜버에게 유용할 것 같았다. 배경을 부드럽게 블러 처리하는 ‘배경 흐림’ 기능도 있다.
영화 같은 영상미를 원한다면 ‘시네마틱 브이로그 세팅 기능’을 쓰면 된다. 24fps의 시네마스코프 비율(2.35:1)로 촬영된다. 이 기능에서 5가지 룩(Look)과 4가지 무드 가운데 선택해 후보정 필요 없이 원하는 분위기의 영상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룩 기능은 10가지 프리셋으로 제공된다.
다만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부분도 있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광학식이 아닌 전자식이다. 일부 사용자로부터 아쉬움을 준 지점이다. 광학식은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단점을 지닌다. 대신 삼각대 역할도 하는 소니 슈팅 그립을 사용하면 안정적 촬영이 가능했다. ZV-1M2는 지난달 14일 출시됐다. 소니스토어 판매가는 109만원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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