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 세 번째 여자월드컵 도전…16세 혼혈 페어도 깜짝 발탁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지소연(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등 베테랑들을 앞세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올해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김정미(이상 인천 현대제철), 박은선(서울시청) 등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를 이끈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 CFF)도 뽑혔다. 지소연, 조소현 등은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이 생애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을 뜻하는 '센추리 클럽' 가입자만 5명이다.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이상 144경기), 김정미(135경기), 김혜리(111경기), 임선주(103경기·이상 인천 현대제철)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록이 모두 100경기가 넘는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도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뽑혔다.
골키퍼 김정미는 38세 9개월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한국 남녀를 통틀어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반면 16세 1개월인 케이시 페어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로 출전한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벨호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떠난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벨호는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맞붙는다.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3명)
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 류지수(서울시청)
DF: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MF: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FW: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페어(PDA)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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