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금발 염색해도 서양인 못 돼” 한중일 협력 호소

김판 2023. 7. 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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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아무리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콧대를 세워도 서양인이 될 수 없다"며 한·중·일 아시아 3국의 협력을 호소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행사에서 축사 연설을 통해 한·중·일 3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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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 연합뉴스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아무리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콧대를 세워도 서양인이 될 수 없다”며 한·중·일 아시아 3국의 협력을 호소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행사에서 축사 연설을 통해 한·중·일 3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왕 위원은 서양인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면서 “아무리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콧대를 높이 세워도 서양인이 될 수 없다. 우리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우리의 공동 거주지이고, 3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한국과 일본을 향해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 위원은 “우리는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단결자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가까운 이웃을 억제하거나 포위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일·한 3국과 아시아 각국은 개방된 지역주의를 실천하고 포용적인 아시아의 가치를 고취하며, 전략적 자주 의식을 배양하고 지역의 단결과 안정을 유지하며, 냉전사고의 권토중래를 배격하고 패권·패도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국과 자기 지역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별 역외 강대국은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념적 차이를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각종 배타적인 소그룹을 결성해 협력 대신 대립을, 단결 대신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방치하면 3국 협력의 원활한 추진을 심각하게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의 긴장·대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중국공공외교협회, 칭다오시 정부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중·일 협력 재활성화: 전략소통·경제무역 연결·민심상통(相通)’을 주제로 각국 전직 관료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서울에 본부를 둔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한·중·일 3국 협력체제 산하의 각종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3국 정부 간의 국제 협의체다.

2010년 5월 한·중·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세 국가가 돌아가며 2년씩 사무총장을 맡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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