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한·중 외교장관과 회담 추진"...오염수 이해 구하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하야시 외무상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종합보고서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것을 근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방류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한 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해당 보고서엔 “후쿠시마 처리수 방출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핵폐수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없는 깡통 보고서”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던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도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은 전례가 없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 등 주변국 설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의 이해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오염수 방류) 처분을 이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출 시기는 올여름이 적합할 것으로 보이며 이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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