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최고경영자 승계 원칙 명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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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은 최고경영자(CEO)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원칙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기준에 맞춰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의 준칙이 없거나 이를 마련하고도 공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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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은 최고경영자(CEO)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원칙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기준에 맞춰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 대상을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상장법인으로 확대하면서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보고서에 CEO 승계에 관한 형식적 정보 나열이 아니라 ▲승계정책 수립 ▲승계정책 운영 ▲후보자 선정 ▲후보자 관리 ▲후보자 교육 등 5개 항목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또 실행 여부를 명확히 한 경우에만 원칙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내에서 이들 5개 항목에 대한 문서화와 명확한 기재 여부를 점검했다.
조사 결과 승계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서에 명시한 기업은 102곳(49.8%), 승계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기업은 96곳(46.8%)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 대상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의 준칙이 없거나 이를 마련하고도 공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계 관련 5개 항목을 모두 준수한 기업은 61곳에 불과했다. 4개 항목 준수기업은 27곳, 3개 항목 준수기업은 25곳, 2개 항목 준수기업은 20곳, 1개 항목 준수기업은 18곳으로 나타났다. 5개 항목 모두에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이 없는 기업도 54곳이나 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 삼성이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LG그룹의 경우 ㈜LG,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8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4개사는 승계 원칙 주요 5개 내용을 모두 준수했으며 나머지 4개사는 4개 항목을 표기해 평균 4.5개 항목을 지켰다.
SK그룹에서는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C,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등 8개 계열사들이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5개사는 5개 항목 모두를 3개사는 3개항목만 준수해 평균 4.25개를 명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5개 항목 모두를 준수한 기업은 5개사였다. 4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4개, 3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 2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로 평균 4.2개 수준을 기록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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