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아파트 동 이름이 앙드레?… 허세 논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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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신현대아파트) 재건축 설계안이 공개된 가운데 아파트의 동 이름이 프랑스어로 돼 있다는 글이 퍼져 논란이 일었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6개 동 이름이 모두 프랑스어로 돼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압구정 2구역의 설계사로 당선된 디에이건축의 실제 설계안 영상을 보면 이는 동명이 아닌 각 동 위에 조성되는 스카이라운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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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신현대아파트) 재건축 설계안이 공개된 가운데 아파트의 동 이름이 프랑스어로 돼 있다는 글이 퍼져 논란이 일었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6개 동 이름이 모두 프랑스어로 돼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101동 벨르빌르, 102동 몽소, 103동 튈르히, 104동 플로랄 드 파리, 105동 앙드레 시트로엥, 106동 프롬나드 플랑테 등이다.
‘플로랄 드 파리’와 ‘몽소’는 각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공원이고, ‘앙드레 시트로엥’은 시트로엥 자동차 설립자, ‘튈르히’는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궁전 사이에 있는 정원 이름이다. ‘프롬나드 플랑테’는 산책길, ‘벨르빌르’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뜻이다.
12만㎡(약 3만6000평) 규모의 단지 내 정원 이름도 ‘그랑 아페제’라는 프랑스어로 붙여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근대 유럽에서 지식인들 사이에 프랑스어가 공용어로 쓰였다고 하더니 저기만 근대시대로 갔나 보다”라고 비꼬며 “저걸 프랑스인이 보면 얼마나 웃기겠나”라고 꼬집었다.
글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지나친 허세에 손발이 오그라든다” “저런 이름을 가진 곳에 살면 파리지앵인 줄 아나”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볼까 봐 무섭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글에 언급된 프랑스어 단어들은 ‘동명’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 2구역의 설계사로 당선된 디에이건축의 실제 설계안 영상을 보면 이는 동명이 아닌 각 동 위에 조성되는 스카이라운지의 이름이다. 동 이름은 프랑스어가 아니라 여느 아파트와 같은 101~106동이다.
디에이건축 측은 이 아파트의 설계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차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설물 명칭에 프랑스어가 다수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압구정 2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신현대아파트 9·11·12차의 기존 1924가구를 약 2700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24일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를 통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설계비는 144억원 수준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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