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데이터’ 갈등… 구글 “모든 정보 수집”, 트위터·레딧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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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데이터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력의 핵심이 데이터 학습량에 달려 있어서다.
생성형 AI 기업은 어떻게든 더 많은 데이터를 긁어모으려 하고,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기즈모도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으로는 이례적인 조항"이라며 "구글은 마치 인터넷 전체가 구글의 AI 놀이터인 것처럼 모든 부분에 게시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권리를 보유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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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데이터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력의 핵심이 데이터 학습량에 달려 있어서다. 생성형 AI 기업은 어떻게든 더 많은 데이터를 긁어모으려 하고,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애꿎은 사용자들만 중간에서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한다.
구글은 지난 1일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하면서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경 약관은 “구글은 온라인 또는 기타 공개 소스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수집해 구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글 번역, 바드, 클라우드 AI와 같은 제품 및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구글 AI 학습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변경 이전엔 구글은 데이터를 ‘AI 모델’이 아닌 ‘언어 모델’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예전 약관에 ‘구글 번역’만 있던 자리에 ‘바드’와 ‘클라우드 AI’가 함께 언급되고 있다고 기즈모도는 지적했다. 기즈모도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으로는 이례적인 조항”이라며 “구글은 마치 인터넷 전체가 구글의 AI 놀이터인 것처럼 모든 부분에 게시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권리를 보유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이미 생성형 AI 사용의 증가로 데이터 보안 우려는 높다. 기업이나 개인의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에선 보안을 이유로 챗GPT 사용을 막고 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미국 법률회사 클라크슨 직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직원들은 오픈AI가 불법적으로 이미지 데이터부터 금융 데이터까지 수집해 GPT-4를 훈련 중이라고 주장한다.
데이터 보안과 저작권 문제가 AI 시대에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면서 무단으로 데이터를 가져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우는 곳도 는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인 레딧은 이달부터 서드파티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1000회 접속할 때 24센트의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동안 무료로 하던 것을 유료화하는 것이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레딧의 데이터는 정말 가치가 있지만 그것을 무료로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레딧에 들어와 데이터를 긁어가는 행위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레딧은 하루 사용자만 5000만명 이상에 이르고, 활성화 게시판 수는 13만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에 앞서 지난 2월 API 유료화에 나섰던 트위터는 최근 일일 게시물 조회 수까지 제한하면서 ‘데이터 지키기’를 강화하고 있다. 트위터는 제한 이유로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스크래핑 및 시스템 조작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적 제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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