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된 美 독립기념일… ‘총기난사’ 10년간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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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축제인 독립기념일(7월 4일) 다수 피해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발생 건수가 다른 날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곳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제임스 앨런 폭스 노스이스턴대 범죄학과 교수가 총기폭력아카이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독립기념일에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이 52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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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축제인 독립기념일(7월 4일) 다수 피해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발생 건수가 다른 날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곳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랜싱 지역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흑인 남성 4명과 히스패닉 남성 1명이 다쳤다. 피해자는 모두 20대로 이 중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하이오주 아크론에서도 주차장 파티에서 10대 4명이 총격으로 다쳤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 주택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14세 소년을 포함한 4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미국 전역에서 최소 17건의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총기사건을 연휴 기간으로 확대하면 피해는 더 심각하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고, 2세와 13세 어린이 2명이 다쳤다. 범인은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AR-15 소총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현장에는 50여 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올해 들어 최소 4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량 총격 살인 사건은 29건 발생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도 전날 밤늦게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독립기념일은 미국 최악의 총기 사고 날이 되고 있다. 제임스 앨런 폭스 노스이스턴대 범죄학과 교수가 총기폭력아카이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독립기념일에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이 52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매년 독립기념일에 평균 5건의 총기난사 사건을 목격한 셈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346건으로 하루 평균 1.88건꼴이다.
지난해 7월 4일에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 파크에서 20대 백인 청년이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대량 총격 사건으로 가장 위험한 날이 독립기념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연방 의회 차원에서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전국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사건 물결을 견뎌내야 했다”며 “우리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총기폭력이란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며, 총기제조업체의 책임 면제를 끝내고, 포괄적인 배경 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 있다”며 “국민이 지지하는 의미 있고 상식적인 개혁을 공화당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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