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에 文저격까지…민주당 뒤흔드는 '前대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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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신 정치인들의 발언이 민주당 내부를 뒤흔들고 있다.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극우 인사의 '태블릿PC 조작설'에 동참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계파 갈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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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퇴 종용 폭로한 추미애
"송영길, 변희재와 같이하는 것 보고 놀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신 정치인들의 발언이 민주당 내부를 뒤흔들고 있다.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극우 인사의 '태블릿PC 조작설'에 동참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계파 갈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친명(親明)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사이의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사실 비공개고, 서로 그것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지는 않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회고록에서 나올 얘기"라고 했다. 폭로의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오마이TV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내용을 전했다. 3일 KBS 라디오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의 퇴장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평론가이기도 한 전원책 변호사는 SBS 라디오서 "이 대표에게 줄 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원래 추 전 장관과 이 대표는 서로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러브콜을 보내고 안 보내고 할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이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의 발언은 검찰·언론개혁 실패와 대선 패배 책임을 친문·친이낙연계에 돌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의 복귀 이후 '친명(親明)'-'비명(非明)'간 기싸움이 심화된 가운데, 추 전 장관 발언이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계파 싸움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까지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대선 패배 책임을 이 전 대표에 돌리며 그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서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원심력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 분열적 요소"라며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면서 나왔기 때문에 이 복잡한 균열적 요소가 더 힘을 가했기 때문에 더 갈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게 지금 더 민주당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극우 인사들이 제기한 '태블릿PC 의혹'에 송 전 대표가 공감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는 요소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송 전 대표의 전략은 검찰을 절대 악으로 규정을 하고 이 절대 악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은 가리지 않아도 된다, 이런 생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솔직히 극우 유튜버 변희재씨하고 생각과 행동을 같이하신 걸 보고 참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CBS 라디오에서 "무슨 태블릿 PC 조작설 이런 걸 가지고 요즘 집회까지 하고 다니시고, 제가 보기엔 좀 정치적 이성이 도대체 어디로 가출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며 "추 전 장관도 그렇고 송 전 대표도 그렇고 민주당이 굉장히 곤혹스럽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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