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현피' 논란 부른 저커버그 SNS, 스레드 출시 임박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조만간 공개된다. '스레드'는 메타가 트위터를 겨냥해 개발한 것으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간 기 싸움을 촉발했다.
4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스레드’는 오는 6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앱 다운로드 예약을 받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 주말에는 유럽 지역에서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깜짝 등장하며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소셜미디어로,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정책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를 겨냥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기능 역시 트위터와 같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을 갖췄다. 게시글에는 글자 수와 함께 좋아요, 답글, 공유 등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콘이 있고, 디자인도 트위터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레드는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접속하고 스레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000만명인 트위터를 크게 뛰어넘는다.
IT업계에서는 스레드가 트위터를 넘어서는 SNS가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메타와 트위터 등에서 근무했던 실리콘밸리의 한 제품 개발자는 “스레드는 트위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최근 스레드를 둘러싸고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스레드 관련 질문에 이 SNS를 깎아내렸다. 이에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의 주짓수 연마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하고,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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