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드디어 바이에른 뮌헨 간다…훈련소 내일(6일) 퇴소→논산에서 뮌헨까지 '숨가쁜 여정'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역대급 이적 사가'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3주간 한국 축구 최대 화제가 됐던 한 선수의 새 행선지 물색이 끝을 향하고 있다.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민재는 오는 6일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다. 이어 자신이 군인으로 복무하는 동안 대리인이 진행했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최종 확인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김민재의 이적 문제는 수많은 얘기를 쏟아내면서도 정작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김민재가 현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우승을 이끈 뒤 귀국하고는 일주일 남짓 쉬고 지난달 15일 훈련소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그가 훈련소에 간 직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줄 알았던 그의 행선지가 뮌헨으로 바뀌었다.
뮌헨은 주전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탈 가능성이 대두되자 곧바로 김민재 영입 작업에 돌입했고 빠르게 김민재 측을 설득, 개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바이아웃 지불 의사까지 밝혔다. 김민재도 뮌헨의 제안에 매력을 느껴 개인 합의에 동의했다는 게 독일 언론의 주장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의 뮌헨 입단 직전이다.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라며 뮌헨행이 확정됐다고 밝혔고,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계약이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약 143억~172억원) 수준이다"라고 엄청난 연봉 수준을 언급했다.
영입의 공식 발표는 오는 6일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다면 계약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 후 나올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서명 직전에 이뤄질 메디컬 테스트 일정이 공개돼 화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 직후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며, 이번 주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메디컬 테스트와 바이아웃 조항이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오는 6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훈련소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로마노가 주장한 날짜보다도 하루 늦게 퇴소하는데, 결국 김민재가 퇴소 직후 독일로 건너가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는 쪽으로 해석된다. 로마노 보도대로라면 김민재는 퇴소 이후 계약 서명까지 단숨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언론도 김민재의 뮌헨행 임박을 전하며 흥분감을 표현했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4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이적이 임박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김민재의 뮌헨행 임박을 전했다.
푸스발 트랜스퍼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의 건강검진을 곧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곧바로 문서를 작업해 5000만 유로(약 713억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발동할 것이다. 아마 이번 주 뮌헨의 새로운 영입으로는 한국인이 등장할 것이다"라며 뮌헨의 신입생으로 합류할 김민재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김민재가 최종 단계를 마무리한다면 곧바로 뮌헨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오는 7월 2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트레블 팀 맨체스터 시티, 29일 같은 장소에서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연전을 갖는다.
독일 매체 키커는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에 가져올 것"이라며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 보도했다.
김민재의 수비와 패스에 대해 "김민재는 비교적 완벽한 센터백이다. 빠르고 몸싸움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볼을 잘 다루는 짐승 같다.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장 밖에서도 빠르게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보다 높은 패스 품질을 갖고 있다. 그는 에르난데스와 달리 빌드업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한국 축구사 가장 큰 이적 건이 드디어 눈 앞에 다가왔다. 김민재가 6일 퇴소하는 순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 순간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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