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침해 더는 좌시 못해… 삼디, 中디스플레이에 첫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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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상대로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미국 텍사스 법원에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유의미한 제품이 없기 때문에 따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이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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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상대로 한 첫 소송 제기다. 앞으로 특허 침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상대로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미국 텍사스 법원에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중국 OLED의 추격을 견제하는 본격적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유의미한 제품이 없기 때문에 따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이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세계 1위다. 다만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1분기 점유율 80.9%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54.7%까지 내려앉았다. 이와 달리 BOE 점유율은 같은 기간에 6.1%에서 19.2%까지 올랐다. 기술력과 품질에서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앞서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저가 시장을 축으로 BOE가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BOE는 ‘애플 공급망’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한국 기업에 편중한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BOE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BOE는 애플의 기준을 맞추지 못해 소량만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나올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의 OLED 디스플레이는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납품하고 일반 모델도 초도 물량은 모두 삼성·LG에서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계약 위반을 이유로 2019년과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에 각각 1조원의 보상금을 물어준 적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로선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삼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BOE가 최적 카드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BOE가 크는 걸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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