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高’ 네카오 ‘스톱’

김혜지 2023. 7. 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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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네카오'라 불리며 국민주로 떠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 주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네카오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와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2022년 60%, 35%에 육박하던 외국인 보유율도 꾸준히 줄어 네이버는 46.84%, 카카오는 25.30%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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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테슬라 실적·IRA 호재
장중 90만원선 돌파… 52주 신고가
네카오, 외인 매도세 등 낙폭 뚜렷
향후 실적 개선·AI기술 성과 변수


일명 ‘네카오’라 불리며 국민주로 떠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 주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네카오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와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90만원선을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3%, 2.1% 내린 18만8700원, 4만995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카카오 주가는 5만원선까지 지키지 못하면서 최근 한 달간 12.5%나 빠졌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대장주들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두 종목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최근 6개월간 인공지능(AI) 붐 여파로 삼성전자(31.53%) SK하이닉스(55.75%) 등 반도체주가 수직으로 상승하고 코스피 지수는 16.52% 뛰었지만 네이버 주가는 5.13% 오르는 데 그쳤다. 카카오의 경우엔 오히려 5.22%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투매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두 종목에 대해 지난달 중순 경부터 매도세를 이어왔다. 지난 6월 외국인의 네이버·카카오 순매도액은 각각 3120억원,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2022년 60%, 35%에 육박하던 외국인 보유율도 꾸준히 줄어 네이버는 46.84%, 카카오는 25.30%로 감소했다.

저가 매수를 틈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개미들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은 네이버(3841억원)와 카카오(2830억원)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표적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는 제 2의 열풍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날 20.42% 오르며 90만원대를 넘어선 뒤 이날도 장 초반 2.86% 오른 93만4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2분기 깜짝실적 발표와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따른 국가보조금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42% 내린 8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끊임없는 과열 논란에도 에코프로의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당장 올해 2분기 투자비용 상승 등으로 일시적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해외공장 증설 등 중장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네카오 주가는 실적 개선 여부와 AI기술 개발 성과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4% 감소한 14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려면 경기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이버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AI챗봇 서비스 ‘큐’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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