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은 평화 위한 노력”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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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의 가치는 우정과 추억을 쌓고 음악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에게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해주죠."
지구촌 최대규모 음악 축제인 세계합창대회의 위원장인 권터 티치(77·사진)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 대표는 4일 오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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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 위원장 “北 초청 노력 실패… 러·우크라 공연 무산도 안타까워”
“합창의 가치는 우정과 추억을 쌓고 음악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에게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해주죠.”
지구촌 최대규모 음악 축제인 세계합창대회의 위원장인 권터 티치(77·사진)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 대표는 4일 오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티치 대표는 “한국은 분단국가이고 아직 정전 상태로 알고 있다. 이번에 북한을 초청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면서 “과거 중국에서 세계합창대회가 두 차례 열렸을 때는 북한 합창단이 참가했었는데, 당시 한국 합창단을 포함해 참가자들과 함께 노래 불렀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인터쿨투르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합창대회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모토로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시작됐다.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개최되며, 올해 12회째다.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인 경기장 시설의 재활용과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2020년 36개국과의 경쟁 끝에 유치를 확정했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13일까지 열리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는 34개국 323개 팀에서 8000여명이 참가했다.
티치 대표는 다만 “팬데믹으로 많은 합창팀이 오랫동안 연습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이번 대회 참가가 줄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합창단이 한 팀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창단이 함께 노래 부르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은 참가국 국기 입장, 타종 퍼포먼스, 공식 주제가 제창, 문화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국 국기 입장 때 전쟁의 와중에도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에 뜨거운 격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모두 예술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는 축사를 발표했다.
강릉=글·사진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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