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르 신부가 일본에 복음 전한 후 곳곳에 박해 속 믿음 지킨 기독교인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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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일본 내에서 기독교가 가장 번성한 곳인 동시에 박해와 순교가 극에 달했던 지역이다.
정식 성직자나 따를 규율이 없는 상태에서 나가사키의 기독교는 자체의 고유한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865년 건물이 완공되자 숨어 지내던 기독교인들이 오우라 교회 신부들에게 신앙을 고백했다.
나가사키의 기독교 박해 역사와 250년간 숨어지낸 크리스천들의 신앙 전승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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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일본 내에서 기독교가 가장 번성한 곳인 동시에 박해와 순교가 극에 달했던 지역이다.
구교와 신교가 갈등을 빚던 1550년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신부가 히라도섬에 선교 거점을 세우면서 복음이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1587년 도요테미 히데요시가 선교사 추방령을 내렸고 1597년에는 26명이 순교 당했다. 1629년에는 일본 전역에서 예수상 밟기가 시작됐다.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는 당시의 박해 상황이 잘 나타난다. 막부가 금지한 신앙생활을 했던 기독교인은 적발되면 고문과 사형을 당했다. 그런데도 많은 기독교인이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지속할 방법을 찾아냈다.
정식 성직자나 따를 규율이 없는 상태에서 나가사키의 기독교는 자체의 고유한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메이지 유신(1868~1912)으로 일본이 개방되고 1873년 공식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금지가 철폐됐다. 오랫동안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해왔던 기독교인들은 이때부터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19세기 중반 이후 이 지역에 많은 교회가 세워졌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나가사키 중심부에 위치한 오우라 교회다. 고딕 양식의 오우라 교회는 주거지에 머물던 서양인들을 위해 세워졌다. 1865년 건물이 완공되자 숨어 지내던 기독교인들이 오우라 교회 신부들에게 신앙을 고백했다. 이른바 ‘신자 발견’ 사건이다. 나가사키의 기독교 박해 역사와 250년간 숨어지낸 크리스천들의 신앙 전승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나가사키(일본)=글·사진 손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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