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전문가가 본 ‘평강제일교회 신도 간 충돌 사건’은 “이단 단체가 답습하는 내부 분열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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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간 다툼 과정에 전기충격기까지 등장해 논란을 빚은 곳은 평강제일교회(전 대성교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강제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이 각각 1991년과 96년 "정통교회와 다른 기독론 타락관 계시관 창조론" 등을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평강제일교회 사태와 관련,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내부 분열과 분파의 과정은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이 공통으로 답습하는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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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간 다툼 과정에 전기충격기까지 등장해 논란을 빚은 곳은 평강제일교회(전 대성교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수십 년 전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이단이 겪는 전형적인 내부 분열의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평강제일교회에선 공동의회 개최 및 교회 정관 개정에 관한 투표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갈린 신도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 이면에는 평강제일교회 설립자 박윤식씨 사망 이후 당회장 연임에 성공했던 이승현 직전 당회장 측과 지난해 임시 당회에서 대리회장으로 선출된 유종훈 당회장 측의 갈등이 있다. 이 당회장은 100억원대 신학교 인수자금으로 알려진 돈의 행방을 묻는 신도들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기도 했다.
평강제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이 각각 1991년과 96년 “정통교회와 다른 기독론 타락관 계시관 창조론” 등을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2014년 평강제일교회를 ‘예의주시’ 단체로 규정했다. 설립자 박씨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 출신이라는 의혹도 받았다. 예장통합 등은 생전 박씨 등이 ‘예수님이 죽은 것은 하나님의 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담이 미생물에서 발아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기독론과 창조론에 있어서 정통 개신교 교리와 어긋난다고 판단해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평강제일교회 관계자는 4일 “박윤식 목사의 통일교 출신 의혹의 경우 동명이인의 전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예수님이 죽은 것은 하나님의 영이 아니기 때문이다’거나 ‘아담이 미생물에서 발아했다’는 교리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평강제일교회 사태와 관련,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내부 분열과 분파의 과정은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이 공통으로 답습하는 특징”이라고 밝혔다. 탁 소장은 “평강제일교회도 신천지처럼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곳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며 “박윤식 사상을 중심으로 정통 개신교 교리와 다른 교리를 가르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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