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교회’ 낙인 딛고… 130년 복음의 씨앗 뿌린 승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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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가 교회 창립 130주년을 맞았다.
최영태 목사는 최근 열린 창립예배에서 "130년 동안 건강하게 쓰임받은 우리 교회가 앞으로 더욱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교인 모두 성령 충만해 영혼이 건강해져야 한다"면서 "더불어 교회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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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파이프오르간 독주회도
서울 종로구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가 교회 창립 130주년을 맞았다. 1893년 사무엘 무어(1846~1906) 선교사가 설립한 ‘곤당골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교회는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이자 어머니교회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 박성춘이라는 백정을 장로로 세우며 ‘백정교회’로도 불렸다. 박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조정에 “백정도 갓과 망건을 쓰게 해 달라”고 청원해 결국 관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이 독립유공자로 2008년 대한민국 건국포장을 받은 의사 박서양이다.
일제강점기이던 1919년 2월 20일 이 교회 지하에서 당시 경성의 전문학교 대표자 20여명이 모여 독립운동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3·1운동 때는 지하실에서 독립선언문을 인쇄했던 독립의 용광로이기도 했다.
민족신앙의 산실이던 교회는 130주년 예배와 기념행사를 외부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다. 최영태 목사는 최근 열린 창립예배에서 “130년 동안 건강하게 쓰임받은 우리 교회가 앞으로 더욱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교인 모두 성령 충만해 영혼이 건강해져야 한다”면서 “더불어 교회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목사는 “성령과 말씀에 붙들린 세대가 일어나면 반드시 부흥으로 이어진다”면서 “복음 앞에 순종하며 세상을 다시 살 만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우리 교인들이 감당하자”고 권했다.
교회는 130주년 기념 사진전과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총회세계선교회와 함께하는 선교주일 예배, 곤당골 찬양제 등을 진행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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