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우럭 한국 온다' 괴담에…"불가능" 정부가 자신한 근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기준치 180배에 달하는 '세슘 우럭'이 잡히자 일각에서는 이런 어패류가 한국 해역으로 넘어오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 우럭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류는 한곳에 정착해 사는 정착성 어류와 적정 수온을 찾아 이동하는 회유성 어류로 나뉜다. 하지만 어떤 종류라도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우 원장의 설명이다.
우 원장은 "후쿠시마 앞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과 대한해협의 거센 물결과 깊은 바다를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 이상 유영해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유성 어종의 경우에도 우리 어선이 잡아서 국내에 공급하는 어종과 일본의 태평양산 어종과는 산란장과 서식지가 분리돼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전력이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으로부터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로 천일염 품귀 현상을 빚은 것과 관련해 현재는 천일염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농협 보유 물량 2만t 중 5600t이 출고됐으며 전국 485개 농협의 관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햇소금 10만t도 본격적으로 산지 출하를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마트 180여곳에서 정부 비축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으며 5일부터는 전통시장 18개소에서도 비축 천일염 판매를 시작한다.
전재우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정부 비축 물량 공급이 끝나는 11일 이후에도 추가로 천일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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