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정부 관계자가 2,500km 떨어진 김동연을 찾아온 까닭은?

최경준 2023. 7. 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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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0월 '벵갈루루 경기비즈니스센터' 개소... 도내 중소기업 인도 진출 견인 기대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풀먼호텔 지하1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인도 진출 한국기업 13개 업체(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포스코, 아시아나, GS건설, 롯데정밀화학, SK하이닉스, 크래프톤, KG스틸, 제이월드, 유신엔지니어링, KNJ 로직스틱스,이랜텍)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현지 시각) 뉴델리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경제단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인도 경제협력 방안, 글로벌 혁신네트워크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도의 유력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오는 10월 문을 여는 벵갈루루 경기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 "인도의 해당 지역 주정부에서 강력하게 요청해 개소하기로 했다"면서 "인도에 있는 2개의 GBC(다른 하나는 뭄바이)가 한국·경기도와 인도 간, 기업 간 협력에 있어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BC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위한 현지사무소다.

경기도, GBC 신규 개소지로 인도 최대 미래 성장산업 집적지 벵갈루루 결정

김동연 지사와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는 10월 개장할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벵갈루루 GBC에 대한 기대감, 모빌리티·바이오를 비롯한 미래산업 협력 방안, 다른 농업·제조업 등에 대한 협력 의사,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27%에 달하고 특히 경제·산업에 있어서 심장으로 반도체, 바이오, IT, 첨단모빌리티 등 모든 산업의 중심이 전부 경기도에 있다"라며 "경기도, 대한민국과 인도가 업그레이드된 친구 관계를 맺기 희망한다. 서로의 문화, 역사, 여러 가지 국민감정을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경제단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경제단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경기도가 GBC 신규 개소지로 결정한 카르나타카주의 주도(州都) 벵갈루루는 인도 최대 미래 성장산업 집적지이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주는 면적이 대한민국의 약 2배인 19만 1천791㎢, 인구는 6천937만 명 규모다. 자동차, 바이오,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의 미래산업 연구 및 제조 기반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말부터 GBC 신규 설립지를 물색하던 중 올해 3월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던 카르나타카주로부터 유치 희망서를 받았다.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선정위원회,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벵갈루루를 대상지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사무실 확보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벵갈루루 GBC를 개소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카르나타카주에서 주정부 관계자들이 벵갈루루 GBC 설립을 결정한 경기도에 환영 의사를 보이기 위해 약 2천500km 떨어진 뉴델리까지 찾아와 김동연 지사와 환담했다. 경기도는 카르나타카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바탕으로 벵갈루루 GBC 설립을 결정한 만큼 주정부 협력을 통한 남부지역 마케팅 연계 등 인센티브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냐 프라샤(Sonia Prashar) 인도전시산업협회장, 아시시 모한(Ashish Mohan) 인도산업연합 사무국장, 산토쉬 매튜(Santosh Mathew) 인도상의연합회 수석이사, 사리데비 죠티 쿠마(Saridevi Jyoti Kumar) GITA(국제혁신기술연맹) 회장, 수지트 카노리아(Sujit Kanoria) 카노리아그룹 인프라개발협력부문 사장, 사릴 모한(Salil Mohan) 힌두자그룹 대외협력 담당 총괄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풀먼호텔 지하1층 컨퍼런스룸에서 인도 진출 한국 기업 13개 업체(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포스코, 아시아나, GS건설, 롯데정밀화학, SK하이닉스, 크래프톤, KG스틸, 제이월드, 유신엔지니어링, KNJ 로직스틱스,이랜텍)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포스코 등 인도 진출한 한국기업과 소통

한편 김동연 지사는 4일 오전(현지 시각)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참석 기업은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포스코, 아시아나, GS건설, 롯데정밀화학, SK하이닉스, 크래프톤, 제이월드, 유신엔지니어링, 이랜텍, KNJ 로지스틱스, KG 스틸 등이다.

각 기업 법인장·지사장 등은 ▲기후변화 대응 ▲자금 확보 방안 ▲복잡한 각종 규제 ▲인도의 자국 산업 보호 과정에서 통상문제 ▲인도-중국 관계 악화 시 불안정성 등 현지 애로사항과 막대한 인도 시장에서 향후 성장방안을 얘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인도는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굉장히 중요한 우리의 파트너"라며 "잠재력이 큰 나라지만 한국에서는 인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위해 문화, 역사, 국민성 등 깊이 있는 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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