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 초인데…토트넘, 순이적료 '벌써 2000억'?→여름시장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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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짠돌이' 구단 이미지가 사라졌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통큰 투자'로 올 여름 이적시장을 휘젓고 있다.
물론 팔아야 할 선수도 있지만, 물갈이를 위해 씀씀이 줄이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자세가 이적시장 선제 공략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급추락으로 와신상담하고 있는 토트넘의 야심이 이적시장부터 표현될 지 더욱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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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른바 '짠돌이' 구단 이미지가 사라졌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통큰 투자'로 올 여름 이적시장을 휘젓고 있다. 이제 7월 초인데 기존 임대 선수의 완전 이적은 물론 보강 포지션에서의 새 선수 확보까지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또 향후 영입해야 할 포지션에서도 알짜배기 선수들을 미리 점찍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물론 기존 선수들의 정리 등 과제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토트넘이 이 정도로 과감한 구단이었나란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토트넘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적 소식을 속속 알리고 있다. 1호 영입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따라 18개월 임대로 와서 활약한 스웨덴 출신 윙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완전 이적이었다. 쿨루세브스키의 경우 2021/22시즌 중반에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와서는 손흥민, 케인과 함께 '손·케·쿨 트리오'를 만들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22/23시즌엔 그 정도가 아니었다. 케인은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손흥민이 다소 부침을 겪었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히샤를리송은 실패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부진했다. 쿨루세브스키도 시즌 후반 들어선 선발과 교체를 들락날락할 정도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3000만 유로를 유벤투스에 주고 완전 영입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다.
거기에 임대 선수가 아닌 아예 다른 팀 선수 이적까지 하루 간격으로 이뤄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전격 영입하더니, 하루 뒤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탓에 영입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까지 확보했다.
비카리오 영입엔 1900만 유로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매디슨 획득엔 거액인 4000만 파운드가 투입됐다. 특히 매디슨 입단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 8위 굴욕에도 불구하고 A급 선수들의 행선지 리스트에 들어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이나 다름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호주 출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하는 깜짝 수를 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2/23시즌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국내 대회 3관왕을 이루는 위업을 이뤘으나 축구에선 제3세계로 간주되는 호주에서 온 지도자여서 다들 우려의 시선이 높았다.
일각에선 다니엘 레비 회장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 경영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경영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다르다. 지난해 겨울 임대로 온 뒤 최근 4000만 유로에 완전 이적을 마무리한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까지 합치면 토트넘이 올 여름 이미 쓴 이적료가 2200억원 수준이다. 반면 팔아치운 선수는 2부 레스터 시티에 1000만 파운드를 받고 넘긴 해리 윙크스 한 명이다.
순이적료가 2000억원이 넘는 셈이다. 토트넘의 지출은 여기서 끝날 분위기가 아니다. 이미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네덜란드 수비수 미키 판 더 펜 등 수준급 센터백을 복수로 알아보고 있고, 공격수로 1~2명 사겠다는 자세다.
물론 팔아야 할 선수도 있지만, 물갈이를 위해 씀씀이 줄이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자세가 이적시장 선제 공략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급추락으로 와신상담하고 있는 토트넘의 야심이 이적시장부터 표현될 지 더욱 궁금하게 됐다. 보강은 아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해리 케인의 잔류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사진=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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