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는 7일 방한…日 오염수 보고서 설명"

김상도 2023. 7. 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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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면서 "방류된 오염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처리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접근 방식과 활동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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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고서 “사람과 환경에 영향 극히 미미”
"2년에 걸쳐 평가…기술적 관점서 신뢰 가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면서 "방류된 오염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했다. IAEA는 앞서 2021년 7월 해양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그동안 6번의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냈으며 이날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처리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접근 방식과 활동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전력이 현재 계획하는 대로 처리수를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한다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극히 미미한 만큼 무시할 수 있는 수준"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검토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호 및 안전 평가, 규제 활동 및 프로세스, 독립적인 샘플링과 데이터 확인 및 분석의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에서 방류 계획의 모든 주요 안전 요소를 다루었다”고 설명했다. IAEA는 특히 “IAEA의 안전성 검토는 방류 단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며 “IAEA는 지속적으로 현장에 상주하며 방류시설에서 웹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모니터링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은 기시다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보고서를 바탕으로 ‘여름쯤’이라고 밝혀온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기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배출 설비의 ‘사용 전 검사’가 종료됐다고 발표하는 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 등 주변국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의 이해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오염수 방류) 처분을 이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출 시기는 올 여름이 적합할 것으로 보이며 이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이번 최종 보고서 내용을 정부 측에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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