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지구 온도 높이는 '엘니뇨', 7~9월 발생할 확률 90%"
세계기상기구(WMO)가 4일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전망했다. 5월보다 엘니뇨 발생 확률이 10%포인트 높아졌다.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2016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된 것 역시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매우 강했던 엘니뇨 영향 때문이었다. 엘니뇨 발생 확률이 커지면서 올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엘니뇨는 열대 중동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위도는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 경도는 서경 170~120도인 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지난 2월 오르기 시작해 현재(6월 18~24일)는 평년보다 1도나 높다.
WMO는 이번에 엘니뇨가 발생하면 강도가 최소 중간급일 것으로 예상했다.
엘니뇨는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 엘니뇨 발생 시 남아메리카 남부·미국 남부·아프리카 북동부·중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고 인도네시아와 남아시아 일부에 가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이 ‘여름철 엘니뇨가 발생해 겨울철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한 경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니 7~9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향’, 강수량은 ‘7~8월은 뚜렷한 경향이 없으나 9월은 평년보다 적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강수량과 관련해 남부지방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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