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만드는 해외연수…순천향대 ‘스터디 어브로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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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순천향대(총장 김승우) 글로벌경영대학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글로벌 인재 육성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에 따르면 이 단과대 3학년 재학생들은 지난달 미국과 영국, 일본, 대만 등 6개국에서 해외연수 현지학습 프로그램인 '스터디 어브로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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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순천향대(총장 김승우) 글로벌경영대학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글로벌 인재 육성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현실이 된 지방대 위기론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해법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4일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에 따르면 이 단과대 3학년 재학생들은 지난달 미국과 영국, 일본, 대만 등 6개국에서 해외연수 현지학습 프로그램인 ‘스터디 어브로드’를 진행했다.
2009년 시작된 스터디 어브로드는 글로벌경영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재개된 올해는 3학년 학생 355명과 인솔 교수 16명이 참여했다.
스터디 어브로드의 특징은 학생들 스스로 연구 과제를 기획해 현지에서 인터뷰·자료조사·현장체험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다.
학부생이 1학년 1학기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의 언어를 선택하면 3학년이 됐을 때 스터디 어브로드를 통해 해당 언어권 국가를 방문할 수 있다. 영어를 선택했다면 영어권 국가인 미국·영국·호주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는 각국 대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글로벌경영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 기간 국내 도시에서 과제를 수행한다. 올해는 22명의 유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미숙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학장은 “많은 인원이 체류할 수 있어야 하고, 같은 지역일지라도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해야 하기에 주로 대도시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스스로 모든 것을 기획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올해 일본에 방문한 학생들은 국내 주류가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시장조사를 실시했고, 영국에 방문한 학생들은 런던의 금융 종사자들을 인터뷰해 취업가이드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미국에 방문한 학생들은 국내 다이어트 간편제품의 미국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를, 호주에 방문한 학생들은 현지에서의 김치시즈닝 판매를 위한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을 조사했다.
스터디 어브로드를 위한 경비는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다. 실험실습비처럼 납부하며 미리 모아두는 방식이다. 타 대학의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단과대 3학년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만큼 학교 측에서도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오 학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한 학기동안 준비한다”며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현장에서 무엇을 할지, 또 누구와 만날지 정하고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거절 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것마저도 경험이고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지금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글로벌경영대학은 스터디 어브로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체험이 가능해질수록 학생들 역시 글로벌 인재다운 폭넓은 시각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오 학장은 “시장조사 같은 과제도 좋지만 교수들이 ‘현지에서 특별한 체험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앞으로는 방문 도시가 가진 이슈에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는 것, 예를 들면 현장에서의 봉사활동 등을 수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더 많은 것에 도전하면 좋겠다는 방향성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체험이 무엇일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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