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IAEA 발표 나오자 "민주당 주장 괴담임이 증명됐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옹호

[곽우신 기자]

"민주당의 주장이 괴담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생각을 하시는가?"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이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민주당의 반발을 '괴담'으로 재차 규정했다. IAEA는 4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를 처리하고 방류할 일본의 계획이 국제적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해당 발표 직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관련 논평을 브리핑한 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 대변인은 "11개 국가의 전문가가 모인 IAEA에서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의 주장이) 그야말로 괴담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오염수 문제 새로운 국면 맞아... 민주당, 어느 나라 정당인가?"

▲ 논평 발표하는 강민국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6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국 대변인은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있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국내의 여러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내내 거짓선동을 일삼다 종국에 이르러서는 IAEA의 검증조차 못 믿겠다며 UN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도 내놓았다"라며 "UN산하 독립기구를 못믿겠으니 UN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어불성설이 어디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게다가 민주당은 과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때나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당시, 입버릇처럼 IAEA의 기준을 들먹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전 외교부장관은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대정부 질문에서 당당히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이제 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을 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는 비판이었다.

그는 "국제기구의 검증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불안을 종식시키고, 철저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금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있는 만큼 IAEA 결과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반복했다.

다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그는 "당정협의회에서, IAEA 결과가 적합하다고 나오더라도, 후쿠시마 인근 9개 현의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라는 전제 조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2011년 3월부터 지금 3만 건의 관련된 방사능 검사를 했지만, 단 1건도 나오지 않았잖느냐?"라며 "아마 그런 부분에서 해양수산원이나 해양수산부에서 과학적으로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라는 정도로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