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선발 밀린 LG, 9일 롯데전 조원태 예고…"이지강은 1+1"

배중현 2023. 7. 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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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군에 등판한 LG 트윈스 조원태의 모습. LG 제공


LG 트윈스 왼손 조원태(20)가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 KT위즈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요일(9일)에 조원태를 쓸 생각"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LG는 이날 우천순연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4일 나설 예정이던 임찬규가 5일 등판하고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6일)와 아담 플럿코(7일)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어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정용이 나서면 9일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다.

'임시 선발' 이지강의 등판 가능성도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조원태였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선발 뒤에 붙이는) 1+1으로 쓸 생각이다. (조원태는) 2군에서 좋으니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조원태는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해 1군 2경기에 등판, 4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올 시즌에는 줄곧 2군에 있었고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은 "제구가 잡혔다고 하더라. 공 좋은 건 (1군에) 안 부른다. 160㎞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안 던지면 아무 소용 없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조원태는 2군에서 3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사사구 21개(볼넷 20개)를 허용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인 LG는 토종 선발진이 약하다. 3선발을 기대한 김윤식이 부진 탓에 2군에 내려가 있고 이민호의 성적도 안정적이지 않다. 꾸준히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 중인데 전반기 막판 기회가 조원태까지 닿았다. 물론 5일부터 8일까지 추가로 우천순연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해야 한다.

만약 조원태가 첫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사직야구장 마운드를 밟아야 한다. 롯데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작지 않을 수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것도 한 번 경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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