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1주년 축하 불법 현수막 전수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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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비를 세우라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던 조선시대 말기 탐관오리가 생각난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의 취임 1주년 축하 불법 현수막이 성남 시내 곳곳에 내걸리며 시민들의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이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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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성남시청 주변에 어지럽게 내걸린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1주년 축하 현수막 모습 |
ⓒ 박정훈 |
"송덕비를 세우라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던 조선시대 말기 탐관오리가 생각난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의 취임 1주년 축하 불법 현수막이 성남 시내 곳곳에 내걸리며 시민들의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이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 한 마디에 온갖 찬양을 늘어놓는 '윤비어천가'를 넘어 이제 '신비어천가'까지 길바닥을 도배하는 세상이 왔다"며 "그야말로 지금껏 만나지 못한 ''신독재의 시대"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글씨체, 같은 문구로 제작된 현수막이 줄지어 길거리를 도배한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마을 이장님 생신 축하 현수막도 이 정도로 꼴불견은 아닐 것'이라는 조소 섞인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지금도 낯부끄러운'찬양 현수막'은 여전히 나부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불과 몇 개월 전 정자교 붕괴사고로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곳이다. 또 얼마 안 가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불법현수막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당사자인 성남시는 이번 '신비어천가 현수막'사태에 대해 책임을 갖고 전수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측은 전수조사를 통한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 육교 위에 내걸린 신상진 시장 1주년 축하 현수막 |
ⓒ 박정훈 |
이군수 성남시의원 등은 "충성 경쟁 하듯 이렇게 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케이스"라며 "그만큼 신 시장 일련의 과정에 내세울만한 게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 지지자들 충성경쟁으로 현수막 공화국 돼 명품도시 이미지가 퇴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이기 때문에 관할 실무부서에서 철거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 주요 교차로와 육교 등 시내 곳곳에는 지난 1일을 전후해 경쟁하듯 수백개에 달하는 신 시장 취임 1주년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부 현수막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정자교 현장이 보이는 일원에 설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도 각양각색이다. 성남시 요인회', '성남시 세몫회' 등을 비롯해 '부동산 적패청산 성남지부', '성남의힘 성남지부' 등 생소한 이름의 단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내에 내걸린 신상진 시장 1주년 축하 현수막 |
ⓒ 박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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