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명피해 낳은 ‘이것’…10년 평균치 2배 내리쳐

서지윤 2023. 7.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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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 달 간 내리친 '낙뢰' 횟수가 지난 10년 평균치의 2배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평균 낙뢰 횟수가 매우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년(2013년~2022년) 동안 집계된 6월 평균 낙뢰 횟수(1만997회)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이한 점은 낙뢰가 친 날 수는 20일로 10년 평균인 25일보다 오히려 적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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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반도 내륙과 섬에 내리친 낙뢰 횟수 2만1596회
지난 10년(2013~2022년)간 6월 평균 낙뢰 횟수의 2배
장마전선 영향으로 경남 다수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7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하늘에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한 달 간 내리친 ‘낙뢰’ 횟수가 지난 10년 평균치의 2배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평균 낙뢰 횟수가 매우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한반도 내륙과 섬에 내려친 낙뢰(대지방전) 횟수는 2만1596회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2013년~2022년) 동안 집계된 6월 평균 낙뢰 횟수(1만997회)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이한 점은 낙뢰가 친 날 수는 20일로 10년 평균인 25일보다 오히려 적었다는 것이다. 대신 낙뢰가 친 날 하루 평균 낙뢰 횟수는 1080회로 2013년 이후로 가장 많았다.

낙뢰가 내리칠 때 몰아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의미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지난달 10일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진 가운데 119구급대가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연합뉴스


이처럼 낙뢰 발생 횟수가 급증한 가운데 실제 피해도 나타났다.

지난 6월 10일에는 강원 양양군 설악 해변에서는 낙뢰 추정 사고로 30대 남성이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낙뢰를 맞은 가로수가 쓰러지며 갓길에 주차된 차량 2대를 파손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29일 낙뢰를 맞은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대기가 불안정해져 낙뢰 등 안전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되, 실외에 있다가 낙뢰가 치면 자동차나 건물 안, 지하 공간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야외활동 중 낙뢰가 치면 큰 나무처럼 높이 솟아있는 물체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게 좋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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