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3년 만 최대’ 서안지구 공습에 10명 사망·20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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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에 무장 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에 반발하며 이스라엘과의 접촉 중단을 선언했다.
제닌 난민촌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주요 은신처로,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군의 수색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유혈사태도 빈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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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에 무장 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에 반발하며 이스라엘과의 접촉 중단을 선언했다.
자히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칸’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공격 상황에 대해 “작전이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며 군사작전을 거의 완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통해 사살된 팔레스타인인 9명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모두 전투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장에서 20여명의 무장단체 대원들을 체포했으며, 로켓 등 100여점의 무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국경 경찰이 난민 수용소에서 폭발물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지하 통로를 발견하고 두 개의 감시 초소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부터 드론을 동원해 제닌의 난민촌 내 여러 건물을 공습하고,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무장세력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제닌 난민촌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주요 은신처로,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군의 수색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유혈사태도 빈발했다. 지난달 19일 제닌의 난민촌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날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으며, 50여명의 부상자 중 2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제닌 난민촌에서 500가구, 약 3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지난 2000년 제2의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군사작전이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아 총기, 폭탄 공격을 늘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파벌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용하는 관측소, 무기 및 폭탄 저장소, 통신센터로 쓰이는 건물 등을 집중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자국 주재 미국대사관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누구든 이스라엘인을 해치려는 자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 또는 무덤뿐”이라며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번 작전을 정당화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에 항의하며 전날 자치정부 지도자들과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에 인도주의적 접근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서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국민 보호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은 “모든 군사작전은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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