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유출 막아라"…임금 인상·성과급 내미는 여행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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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성과급을 지급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된데다 코로나19 이후 직원 수가 줄고 인력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동종업계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봉 협상을 통해 전 직원 임금을 3% 인상하고, 별도로 매달 15만원씩 추가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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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8% 인상·단기 상여금 지급
노랑풍선, 스톡옵션·복지포인트 도입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성과급을 지급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된데다 코로나19 이후 직원 수가 줄고 인력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동종업계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봉 협상을 통해 전 직원 임금을 3% 인상하고, 별도로 매달 15만원씩 추가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동결됐던 임금을 보상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 수립한 목표에 맞춰 이를 달성할 경우 이익의 일부를 구성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또 특별보상제도를 마련해 2024년 3월까지 주가에 연동한 성과급을 부여한다. 2년간 만기 근무한 직원을 기준으로 팀원 급이 최소 770만원, 주가 상승을 반영하면 이 금액의 최대 4배까지 지급한다.
모두투어는 전날 임금 8% 인상안과 상여급 지급안을 확정했다. 이달 급여일에 맞춰 기준 시점인 4~6월 임금 인상 소급분까지 일괄 반영하고, 단기 상여금은 개인별 통상 임금의 150%를 오는 7일 지급한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은 "아직 여행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았고 외부 변수도 존재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해 준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랑풍선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임직원 333명에게 총 85만825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가는 8920원으로 해당 임직원은 2025년 3월22일부터 이를 행사할 수 있다. 또 설이나 추석, 창립기념일, 생일 등에 맞춰 복지포인트를 부여한다. 이 밖에 참좋은여행도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인상률로 임금을 올렸다.
주요 여행사들의 이 같은 결정에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오랜 시간 인내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올해 1분기 이들 여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궁극적으로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수요가 몰리고 관련 여행사들이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일손은 부족하고 급하게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동종 업계 종사자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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