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통은 처음" 오타니도 걱정스런 눈빛···MLB 몸값 1위 손목 부상

이형석 2023. 7.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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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이 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손목 통증 후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다."

LA 에인절스 '슈퍼 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기 타석에 있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봤다. 

트라웃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트라웃은 3-9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마르티네스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파울을 기록한 뒤 통증을 호소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과 트레이너가 그라운드로 나와 상태를 살폈다. 

트라웃은 다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채 교체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LA 에인절스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트라웃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스윙 중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큰 문제가 없는 경미한 부상이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낀 고통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런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올스타 11회 선정에 빛나는 트라웃은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63 18홈런 44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트라웃은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650만 달러(5551억)에 계약했다. 이는 MLB 역대 최고액 계약 1위 기록이다. 

트라웃은 검사 결과에 따라 정확한 부상 정도와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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