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실적 자신감 엔터株 잘나가네

송화정 2023. 7.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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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하며 다시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관망심리에 증시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엔터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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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휴장 앞두고 혼조 마감
코스피 2600선 하회, 코스닥은 890선 회복

코스피가 3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해 890선을 회복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실적 자신감을 앞세운 엔터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3일만에 하락…코스닥 강보합 마감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6포인트(0.35%) 내린 2593.3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71포인트(0.08%) 상승한 890.0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하며 다시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890선을 탈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5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94억원, 953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3045억원, 2356억원을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되며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652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과 변동없이 7만3000원으로 마감했으나 장중 7만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카카오 그룹주들은 카카오페이의 불법지원금 수수 의혹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4.84% 하락했고 카카오(-2.06%), 카카오게임즈(-3.32%), 카카오뱅크(-3.06%)도 약세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시검사에서 카카오페이가 부가통신사업자(VAN)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수억 원 규모의 불법 지원금을 받은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모집인 대리점에 줘야 할 대행비를 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이 지급한 사실이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등 대형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 부가통신서비스 이용을 이유로 VAN사에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요구하거나 받아서는 안되며 VAN사도 부당한 보상금을 대형 신용카드 가맹점에 제공할 수 없다.

실적 자신감에 엔터주 고공행진

관망심리에 증시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엔터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JYP엔터(JYP Ent.)는 4.37% 상승했고 하이브 2.33%, 에스엠 2.34%,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40% 각각 올랐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우위를 보인 것은 엔터주 강세 때문이었다"며 "국내 대형 엔터 기업 주요 아티스트의 팬덤 확대, 공연 매출 증가 효과에 따라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엔터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08.70% 증가한 1415억원, 영업이익은 81.48% 늘어난 441억원이다. 하이브는 2분기 매출액이 5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12.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5999억원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분기 손익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다소 쉬어가겠지만 구조적 문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 훼손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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