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치아 모두 뽑은 20대 女… ‘임신오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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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입덧을 너무 심하게 해 출산 후 치아를 모두 뺄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쿠퍼는 "9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구토를 너무 많이 해 치아가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구토 과정에서 위산이 역류해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여 치아 표면이 닳고 치아가 부식했다"고 밝혔다.
쿠퍼는 "임신오조는 아이를 낳으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는 첫째 이후 두 아이를 더 낳았지만 매번 임신오조 증상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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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크셔주 레딩에 사는 루이즈 쿠퍼(26)는 출산 6개월 만에 치아를 모두 발치했다. 쿠퍼는 2017년 프랑스의 한 스키장에서 일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입덧을 심하게 하자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침대에서 누워만 지내던 그는 두 달 뒤 ‘임신오조(妊娠惡阻)’ 진단을 받았다.
임신오조란 임신 중 입덧 증상이 악화해 지속적이고 과도한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를 하는 증상이다. 악화되면 영양, 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문제 등으로 이어지고, 위산으로 인해 식도와 일부 내장기관이 손상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태아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쿠퍼는 “9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구토를 너무 많이 해 치아가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구토 과정에서 위산이 역류해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여 치아 표면이 닳고 치아가 부식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임신 16주차에 처음으로 치아를 뺄 수밖에 없었으며, 아들을 출산한 지 6개월 뒤인 2017년 11월에 모든 치아를 뽑았다.
쿠퍼는 “임신오조는 아이를 낳으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는 첫째 이후 두 아이를 더 낳았지만 매번 임신오조 증상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 발치 5년 만에 치아가 없다는 사실과 상실감을 받아들였다”며 “지금은 미용 목적으로 틀니를 끼지만 이제는 틀니 없이도 외출할 수 있다. 인정하고 나니 삶이 더 편안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오조는 전체 임신부의 0.5~2%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입덧은 보통 임신 4~6주 차에 시작해 12~14주차가 되면 사라지는데, 이후에도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면 임신오조를 의심해야 한다. 임신오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신 중 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임신오조가 있다면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식사는 환자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몇 차례 나눠 섭취하며 공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태아와 그 부속물을 인공적으로 모체 밖으로 배출하는 인공임신중절을 해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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