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고 뽑는 감자의 맛, 이래서 도시농업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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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텃밭에서 쌈야채는 많이 수확해먹었지만, 감자는 밭 한켠에서 자라도 '먹을 게 없다'는 생각에 조금 홀대하고 있었다.
땅 밑에 있는 감자를 캐기 위해서는 일단 줄기를 뽑아야 한다.
감자 줄기를 제거한 뒤 본격적으로 땅을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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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주말농장인 솔이텃밭 개장할 때 씨감자를 심었었다(관련 기사: 텃밭과 농기구, 퇴비까지 주는 곳... '서울농부' 도전합니다).
그 이후로 텃밭에서 쌈야채는 많이 수확해먹었지만, 감자는 밭 한켠에서 자라도 '먹을 게 없다'는 생각에 조금 홀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덧 줄기와 잎이 쑥쑥 올라오고 꽃도 피는 모습을 보며 '감자가 잘 자라고 있나'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6월이 되었고, 여기저기서 감자 수확 소식이 들려왔다.
감자는 언제 캐나요
▲ 3월 말 개장 당시 솔이텃밭 |
ⓒ 최지선 |
▲ 6월 말 현재의 솔이텃밭 |
ⓒ 최지선 |
정글과도 같은 텃밭
그렇게 지난 6월 24일 토요일, 밭을 찾았다. 초여름 텃밭은 초록이 무성했고 날씨도 푹푹 쪄서 마치 열대 밀림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지난 3월에 개장할 때는 흙만 있는 황토밭이었는데, 지금은 완전 딴 세상이다. 우리 텃밭 뒷밭에는 옥수수가 쑥쑥 올라와 있고, 우리 밭에는 감자 줄기가 머리 깎을 때를 지난 것마냥 수북하게 올라오다 못해 이리저리 누워있었다.
▲ 감자 수확전 줄기를 베는 모습 |
ⓒ 최지선 |
▲ 감자 줄기를 베는 모습2 |
ⓒ 최지선 |
성공적인 올해 감자 농사
▲ 감자 알을 캐는 모습. 의외로 알이 굵었다. |
ⓒ 최지선 |
▲ 감자알이 패일새로 호미로 살살 긁어주고, 거의 맨손으로 감자를 캤다. |
ⓒ 최지선 |
세 팀이서 함께 텃밭을 돌보기 때문에 감자를 세 무더기로 나누었다. 집에 와서 바로 캔 감자를 삶아먹어보니 말 그대로 '포슬포슬', 평소 사먹는 저장감자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 1제곱미터정도의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꽤 양이 많다. |
ⓒ 최지선 |
감자를 수확한 빈 공간에는 일전에 심은 토종가지가 조금 빽빽해 보여 옮겨심기를 해주었다. 지금 텃밭에는 가지, 토마토, 깻잎, 민트(허브), 당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3월 말 텃밭 개장 이후 4~6월 초까지는 상추와 루꼴라가 말 그대로 '폭풍성장'해서 따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덕분에 야채 걱정 없이 좋아하는 샐러드를 마음껏 먹었다.
▲ 집에서 소금을 넣고 바로 쪄먹은 감자. 포슬포슬하고 달큰했다. |
ⓒ 최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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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 최지선은 2021년 서울 송파라 보궐선거에서 미래당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였고, 현재 송파에서 환경과 성평등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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