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생존’ 신고… 텔레그램에 41초 육성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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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지 1주일 만에 등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이 이날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에 음성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 소속 대원들을 회군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도록 지시했다.
이 메시지는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에 남긴 마지막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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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상황 언급 없이 “다음 승리는 전장”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지 1주일 만에 등장했다. 41초 분량의 육성 메시지를 올려 ‘생존’을 알렸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이 이날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에 음성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존’은 텔레그램에서 바그너그룹을 지지하는 성향의 채널이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 소속 대원들을 회군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도록 지시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됐던 대원들의 행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모스크바를 200㎞ 앞둔 곳에서 끝났다. 프리고진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프리고진은 그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텔레그램에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대원들을 기지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며 반란의 의도를 ‘정권 전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메시지는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에 남긴 마지막 흔적이었다.
프리고진은 다시 1주일 뒤인 이날 육성 메시지에서 대원들의 모스크바행을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하며 “반역자들과 싸우고 사회를 결집할 목적이었다.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목적을) 많은 부분에서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가까운 미래에 전선에서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바그너그룹의 반란과 철수를 ‘승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 대원들을 투입할 계획을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에 담은 셈이다.
다만 프리고진은 이날 메시지에서 반란 이후 자신의 상황과 현재 위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고진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을 사실상 용인했지만, 일각에서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스채널 CNN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러시아 전문가 질 더거티는 “푸틴 대통령은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벨라루스에서 살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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