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약’ 발언 김기현 윤리위 제소…국힘, ‘尹 쿠데타’ 윤영찬 제소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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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각각 거친 발언을 내놓은 상대당 의원을 4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각각 제소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에 대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언급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면서 맞불을 놨다.
정경희 원내부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유지의 의무 위반으로 윤리위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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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각각 거친 발언을 내놓은 상대당 의원을 4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각각 제소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에 대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언급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면서 맞불을 놨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의안과에 김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가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 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징계안을 통해 “(김 대표는) 야당의 정당한 입법 행위를 폄훼하고 국회의 품격을 훼손했다”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까지 모욕한 것으로 집권여당 대표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내놓은 해명은 거짓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아들을 ‘봉급을 받는 회사원’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김 대표의 아들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다급하기는 정말 다급한가 보다”라며 “바른말을 했다고 윤리위에 회부한다고 한다. 참 가지가지 한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어 “역시 괴담 마약의 중독성이 독하긴 독한 모양”이라며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다는 분의 행동치고는 정말 민망하고 좀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곧장 민주당 의원에 대해 ‘맞불 제소’를 단행했다.
정경희 원내부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유지의 의무 위반으로 윤리위에 제소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소중한 표로 당선된 윤 대통령에 대해 ‘검찰 쿠데타’를 운운하며 국민 주권을 짓밟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라는 말에는 굉장히 선동적인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그것이 어떻게 비유적인 말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군사적 쿠데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고 검찰 개혁을 한다니까 그것을 때려잡는다고 수사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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