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정전 넘어 종전으로"

나주석 2023. 7.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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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전쟁보다는 평화가 낫다"며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대량 파괴, 살상 후에 승리를 한들, 승전을 한들 진 적보다는 낫겠지만 그게 무슨 그리 큰 좋은 일이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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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이기는 게 좋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더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전쟁보다는 평화가 낫다"며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대량 파괴, 살상 후에 승리를 한들, 승전을 한들 진 적보다는 낫겠지만 그게 무슨 그리 큰 좋은 일이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중요하다. 질 수는 없다. 평소에 강력한 국방력과 국민들의 총력을 모아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도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지나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한반도는 매우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이 불안정을 극복하고 평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 6·25전쟁 이후 남북 간의 수없이 많은 대결 국면을 겪어오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국가에 큰 피해와 손실을 끼쳤는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너무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평화가 경제에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라는 입장에서 봐도 평화는 매우 중요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아주 작은 예를 들더라도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면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하다못해 외환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를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에도 겪고 있는 것처럼 똑같은 주식이 한반도,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디스카운트되는 것이 현실이지 않냐"며 " 평화는 경제고, 평화는 밥이라는 그런 말도 공감 가는 단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종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정전 70주년을 맞이해서 정전을 넘어 종전으로, 또 평화협정이 가능한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 선언 주장과 관련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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