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무안타, 김하성은 3G 연속 안타+호수비까지...SD, LAA에 10-3 완승
차승윤 2023. 7. 4. 14:36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하락했다.
안타는 리드오프로 나선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에인절스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던진 4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득점은 아니었지만, 김하성이 연 포문을 샌디에이고의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로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지만, 2사 후 잰더 보가츠의 선제 스리런까지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1회 단숨에 3-0으로 앞설 수 있었다.
다만 김하성은 이후 네 타석에서 완벽하게 침묵했다. 3회 내야 뜬공만 기록했고, 5·7·8회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경기 3삼진은 지난달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침묵한 김하성과 달리 샌디에이고는 1회 이후에도 타선이 거세게 타올랐다. 6-3으로 쫓기던 7회 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타점 3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추가 적시타를 더해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김하성은 대신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3루에서 데이비드 플레처의 안타성 타구가 날아오자 그는 글러브를 뻗어 이를 곧바로 잡아내 아웃 카운트로 맞바꿨다. 이어 7회 2사 후에는 에인절스 테일러 워드의 땅볼 타구의 바운드를 정확하게 읽어내 안타가 아닌 아웃 카운트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김하성의 맞상대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샌디에이고 투수들의 견제 속에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이날 6월 넷째 주 이주의 선수, 6월 이달의 선수를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오타니의 장타가 봉쇄된 에인절스는 잔루 11개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려야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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