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붐에도 오픈AI 적자 폭증…도대체 손실 얼마?

임주형 2023. 7. 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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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 호황기를 이끈 미국 기업 '오픈AI'가 막대한 적자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5억4000만달러(약 7200억원)다.

오픈AI는 지난 2월 챗GPT 유료 구독 버전을 출시했고, 3월부터는 기업용 API를 판매하고 있다.

'챗GPT 붐'을 일으킨 오픈AI가 여전히 적자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AI 제품의 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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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AI용 GPU 구축 비용 때문
"구글 검색 대체하려면 최소 130조"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 호황기를 이끈 미국 기업 '오픈AI'가 막대한 적자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언어 모델 AI를 개발하기 위해 드는 컴퓨팅 비용 및 연구개발(R&D) 비용 탓이다.

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5억4000만달러(약 7200억원)다.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오픈AI는 비공개 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미국 상장사처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매 분기 기업 정보를 고지할 의무는 없다. 다만 매체는 기업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챗GPT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픈AI는 지난 2월 챗GPT 유료 구독 버전을 출시했고, 3월부터는 기업용 API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다국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 등 대기업 고객도 보유했다.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 2억달러(약 2600억원), 내년에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매출을 예상하나, 현재의 막대한 적자 규모를 흑자로 전환하려면 더 많은 이익을 거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 구글 대체하려면 최소 '130조원' 필요

'챗GPT 붐'을 일으킨 오픈AI가 여전히 적자 문제에 시달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AI 제품의 인기 때문이다. 챗GPT의 서비스 비용이 너무 큰 탓에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오히려 기업 입장에선 돈을 잃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AI 챗봇이 말할 때마다 회사가 돈을 잃는다"라며 챗GPT의 운영 비용에 관해 소상히 보도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은 그래픽처리유닛(GPU)으로 이뤄진 거대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한다. 사진은 메타의 슈퍼컴퓨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체는 미국 반도체 분석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수석 분석가 딜런 파텔의 발언을 인용해 "챗GPT가 생성하는 문장 한 줄은 간단한 구글 검색 대비 최대 1000배의 비용이 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챗GPT는 AI 추론 작업에 필요한 컴퓨터 칩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유닛(GPU)을 대량으로 소모한다. 파텔에 따르면 오픈AI는 2만8936장의 A100 GPU로 이뤄진 컴퓨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구글의 연간 검색 처리량만큼 늘리려면 적어도 현재의 200배 이상에 달하는 GPU 410만장짜리 클러스터가 필요하다. 단순히 GPU 구매 비용만 대략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선다는 게 파텔의 분석이다.

이를 두고 WP는 "소비자들에게 AI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욕구와 계속해서 쌓이는 재정적 손실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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