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리그’ 목표 사우디, 감독도 ‘스타’로… 제라드, 사우디행

권중혁 2023. 7.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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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로 세계적 선수들을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감독도 스타 출신으로 영입하며 '스타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칼리드 알다발 알이티파크 회장은 "제라드 감독의 합류는 리그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끌어내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고, 구단은 트위터에 "전설이 왔다. 스티븐 제라드가 우리의 감독이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우디행을 부인했으나 결국 알이티파크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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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인스타그램 캡처


‘오일머니’로 세계적 선수들을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감독도 스타 출신으로 영입하며 ‘스타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이티파크는 4일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칼리드 알다발 알이티파크 회장은 “제라드 감독의 합류는 리그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끌어내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고, 구단은 트위터에 “전설이 왔다. 스티븐 제라드가 우리의 감독이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제라드 감독은 1987년 리버풀 유스로 시작해, 1998년 첫 프로 데뷔를 했고 2015년까지 17시즌 리버풀에서 활약한 전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6년 은퇴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국가대표로서도 2000~2014년 11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지도자로서는 2018년 스코틀랜드 리그의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2021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11월 EPL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실직 상태였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우디행을 부인했으나 결국 알이티파크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알이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1부 16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알이티파크 보드진은 제라드 감독에게 파격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데일리메일은 “제라드 감독은 이른 시간 내에 유럽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을 데려올 계획”이라며 “구단은 많은 돈을 투자해 트로피를 들 수 있는 팀을 꾸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 프로축구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발롱도르 출신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일찌감치 합류했고, 첼시 출신 트리오인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드 멘디, 울버햄프턴의 후안 네베스도 이적했다. 최근 알힐랄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에게도 17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영입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이 같은 추세는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가 되려는 사우디 리그의 야망을 분명히 드러낸다”며 “또한 사우디국부펀드(PIF)가 지난달 상위 4개팀(알나스르·알힐랄·알이티하드·알아흘리)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 이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이티파크는 PIF가 인수한 4개팀에는 속하지 않지만, 수준이 향상된 리그에서의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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