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학력신장, 전북교육의 대전환 반드시 실현”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북교육의 대전환이 쉽지 않겠지만 오직 학생과 전북교육만 생각하며 흔들림 없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4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도민 들이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 대전환을 이뤄달라’며 제게 부여한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초학력 책임제와 미래교육 환경 구축 등 신년 기자회견에 제시한 ‘1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기초학력 책임제를 언급하며 “지난 3월, 처음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면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했다”면서 “이로써 시·군간의 격차, 과목별 편차 등 기초학력 실태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토대로 현재 ‘1교시 2교사제’, 두드림학교 등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돕고 있다.
수업 시간에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추가로 투입되는 1교시 2교사제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서 교육감은 “하반기에도 두 번의 향상도 검사를 해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더 힘껏 지원해 약속대로 기초학력만큼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미래교육 환경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를 약속한 전북교육청은 내년 말까지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 100% 제공을 목표로 하반기에는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학생용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전북교육청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을 갖춘 미래교육캠퍼스가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서 교육감은 “전북미래교육, 늦었지만 더욱 충실하게 추진하겠다”면서 “AI와 가장 친숙하고, AI를 가장 잘 다루는 학생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는 서 교육감이 지난 1년 동안 거둔 대표적인 성과로 손꼽힌다.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전북교육인권조례가 여러 난관을 뚫고 전북도의회를 통과, 전국 유일의 교육인권조례가 제정됐다.
전북학생의회 출범으로 학생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생의원들은 제1회 정기회에서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 △고등학교 1학년 3월 전국연합학력 평가 응시권 보장 등 5건을 의결했다.
학생 해외연수는 올해 2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농촌유학 규모가 작년보다 3배로 확대되는 등 작은학교 살리기도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열심히 일하는 교사를 우대할 목적으로 농어촌학교 승진가산점 상한점 축소, 대규모 학교 승진가산점 확대 등 교원 인사제도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교사들도 수업공개와 수업나눔 등 수업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보편적 교육복지 차원에서 모든 학생에게 연간 최대 30만원의 전북에듀페이를 지급할 계획이다. 입학지원금, 학습지원비, 진로지원비 등으로 지급한다.
올해는 초 1학년, 중 3학년, 고 2·3학년이, 내년은 초 2~6학년, 중 1~2학년, 고 1학년이 지급 대상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월 10만원의 학습지원비가 지급된다. 모든 학생에게 에듀페이를 지급하는 것도 전북이 처음이다.
서 교육감은 “전북교육은 학생들에게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역량을 길러주고자 한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인재,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웰빙을 추구하는 세계시민,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 교육으로 전북을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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