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 1.4%로 하향[하반기 경제정책]

세종=이동우 2023. 7.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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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4일 올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 등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모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수정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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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연간 성장률 전망치 0.2%P↓
하반기 수출개선 등 반등 기대

정부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연간 성장률은 전체 수출 실적 둔화로 당초 예상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민간소비와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성장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올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 등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은 국내외 주요 기관이 발표한 수치 중 한국은행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모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수정 제시했다.

정부가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내놓은 건 세계 경제가 제조업의 재고조정, IT 수요회복 등으로 개선이 전망되지만 통화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상반기 경제 흐름을 볼 때 수출이나 투자 부분에서 당초 예상보다 하락한 부분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물가상승률 전망치(3.5%)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농산물 작황이 개선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향후 국제유가 안정세 유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방역조치 해제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기존 전망치와 같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망치(-2.8%)보다 다소 개선된 1.2% 감소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230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말 전망치인 210억달러보다 20억달러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말 전망에서는 수출과 수입 감소폭을 각각 4.5%, 6.4%로 봤는데, 이번에는 각각 6.6%, 수입은 8.6%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폭은 2.1%포인트, 수입 감소폭을 2.2%포인트 크게 잡았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이차전지가 상반기에 이어 수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재고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상수지는 올해 230억달러에서 내년 450억달러로, 상품수지는 올해 180억달러에서 내년 580억달러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32만명 증가하고, 이에 힘입어 고용률은 0.4%포인트 오르는 반면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18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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