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개방 잰걸음 북한, 7월부터 '노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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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을 유지하던 북한이 이달 초 마스크 의무착용 지침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지시가 각급 공장, 기업소, 기관,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하달됐다"며 "해당 조직들은 내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중앙 지시를 전달했다. 회의 진행 간부는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의 배경에 대해 2차 감염을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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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동향 확인돼
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을 유지하던 북한이 이달 초 마스크 의무착용 지침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국경개방 흐름이 연이어 포착되는 상황에서 방역 완화 조치에 나선 만큼, 향후 외부 접촉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 당국의 방역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드릴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3일자 노동신문부터 사진을 보면 마스크 착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부분적으로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방역해제 동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구체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3년 반 가까이 방역을 강도 높게 했던 상황에서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살펴보면, 주민 생활 관련 사진 6장 가운데 의료기관, 농약 살포를 제외한 나머지 사진에서 노마스크를 확인할 수 있다.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였음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
전날 보도에서도 실내 소독 및 농약 살포 작업 사진 외에 모든 사진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일자 보도만 하더라도 실내는 물론 송전탑 작업 중에도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는 점에서 최근 의무착용 지침이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30일 주민들에게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는 지시를 하달했다.
북한 방역 컨트롤타워인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국 각도의 비상방역사단(방역지휘부)을 통해 주민들에게 관련 지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해당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지시가 각급 공장, 기업소, 기관,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하달됐다"며 "해당 조직들은 내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중앙 지시를 전달했다. 회의 진행 간부는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의 배경에 대해 2차 감염을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강도 높게 단속함에 따라 피부병과 눈병 등 2차 질병이 확산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번 방역 완화 조치가 2차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 조치'로 전해지는 만큼, 방역 고삐를 다시 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는 지난 5월 말 자국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고강도 방역정책이 △새로운 전염병 확산 방지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세계에 조성된 복잡한 전염병 상황을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와만 연관시켜 보지 않고 있다"며 "'전 지구적인 보건위기'를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규제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원숭이 천연두 비루스 감염증(엠폭스·원숭이두창)'과 같은 새로운 전염병들이 발생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출현할 코로나 변이 비루스들이 이전의 변이 비루스들에 비해 덜 위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외국 사람들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코로나 변이 비루스가 갑자기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조선에서는 국경개방을 서두르지 않고 있고 위험한 새로운 질병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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